육군창업경진대회는 본선 탈락했다.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본선은 갈 줄 알았는데, 아쉬움이 좀 남는다. 아이템이 대회의 컨셉과 안맞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고, 처음으로 준비해 본 창업 경진대회라서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 같다.

10월 한 달 내내 국방 해커톤 프로젝트에 집중한 결과 데모 앱을 기획대로 다 개발했고, 출품까지 잘 마무리했다. 팀원이 7명으로 꽤 많은 데다 다들 역량이 뛰어나셔서, 처음에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많았던 태스크를 모두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았다. 그치만 그만큼 협업에서의 어려움이 조금 느껴졌다. 아무래도 다들 열악한 환경에서 개인정비 시간 쪼개가며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까 소통이나 진행 순서에서 꼬이는게 좀 있었다.
별개로, 우리 팀의 프로젝트가 군 내 인명피해와 사건사고를 막기 위한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. 종종 군인이 자살했다는 뉴스를 들으면 안타까웠었는데, 그저 연민으로 끝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행동에 옮겼다는 뿌듯함이 남았다. 수상까지 하면 완벽할 것 같다.

책은 많이 못 읽었다. <데미안>이랑 경제 관련 책을 읽는 중인데, 11월에 다 읽어야겠다.